유상증자, 무상증자, 인적분할, 물적분할 – 주식 투자 전에 꼭 알아야 할 개념 정리!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유상증자, 무상증자, 인적분할, 물적분할 같은 단어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뉴스에도 자주 나오고, 어떤 기업은 이걸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기도 합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면 투자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4가지 용어의 개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국 TOP 10 ETF
미국 TOP 10 ETF

유상증자

유상증자

돈을 받고 주식을 늘리는 것

말 그대로 돈을 받고 ‘유상’으로 ‘증자’를 하는 것입니다.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고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A회사가 이미 주식 100만 주를 발행했는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0만 주를 새로 발행하면서 주당 1만원에 팔기로 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회사는 500억 원을 조달하게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 입니다.
    새 주식이 생기면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주식 1주의 가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분이 희석 됐다고 표현 합니다.

    또한,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자금이 급하게 필요할 때, 경영 상황이 어려운 기업들이 자주 활용 합니다.

    실 예로 최근에 한화에어로가 돈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실시해 많은 질타를 받으며 주가도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 했었습니다.

    무상증자

    무상증자

    무료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

    회사가 보유 중인 자본 잉여금 등을 이용해 주식을 무료로 나눠주는 것입니다.
    즉, 주주들에게 아무 대가 없이 주식을 더 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B회사가 무상증자 1:1을 실시하면, 주주들은 자신이 가진 주식 수만큼 동일한 수의 주식을 무료로 더 받게 됩니다.
      100주 갖고 있으면 +100주가 더 생기는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 입니다.
      모두가 주식을 받기 때문에 지분율은 늘어나지 않지만, “무료 주식”이라는 인식과 유동성 증가로 인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 합니다.
      이 때 주가는 액면 분할 처럼 주당 가격도 낮아집니다.
      10만원 하던 주식이 5만원으로 바뀌는 식 입니다.

      주로 기업이 자본 여력이 좋고 주가 부양 의지가 있을 때, 또는 주식 거래를 활성화 하려는 목적이 있을 때 실시 합니다.

      실 예로 최근에 교촌에프앤비가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주가가 반등 했습니다.

      인적분할

      인적분할

      회사 나누고, 주주도 따라 나눠 갖는 구조

      기존 회사에서 특정 사업 부문을 떼어내 새로운 회사로 만들고, 기존 주주들이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갖게 하는 방식 입니다.

        예를 들어, C회사가 반도체 사업과 바이오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가, 바이오 사업을 분할해 ‘C바이오’라는 회사를 새로 만든다고 해보겠습니다.
        기존 C 주주들은 C바이오의 주식도 일정 비율로 받게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두 회사 모두에 동일한 지분율로 주식을 갖게 됩니다.
        각각의 사업 가치가 독립적으로 평가되면서 주가 상승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각자 독립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어 효율이 높아질 수도 있어요.

        물적분할

        물적분할

        회사 나누되, 기존 회사가 신설 회사의 지분을 모두 소유

        기존 회사에서 특정 부문을 떼어내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지만, 신설 회사의 주식은 기존 회사가 100% 소유합니다.
        즉, 기존 주주들은 새로운 회사에 대한 지분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D회사가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하여 ‘D배터리’를 만들었는데, D회사가 그 지분을 100% 갖고 있고 일반 주주는 아무 것도 안 받게 되는 경우 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자회사가 나중에 따로 상장하면 모회사의 가치가 빠져나간다는 인식이 생기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합니다.
          최근 기업들이 물적분할 후 자회사를 상장 시키면서 모회사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사례들이 있어 부정적 시각이 큽니다.

          마무리

          유상증자 : 돈 받고 주식 발행 돈 내고 참여 가능. 단기 하락 가능성.

          무상증자 : 무료로 주식 지급. 단기 상승 기대.

          인적분할 : 회사 나누고 주식도 나눔. 새 회사 주식을 받아 재평가 가능성 있음.

          물적분할 : 회사 나누되 지분은 회사 소유. 기존 주주는 신설 회사 지분 없음. 가치 훼손 우려.

          어떤 결정이든 기업 입장에서는 전략이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손해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벤트가 발표 되었을 때 그 목적이 무엇인지, 기업의 재무 상황, 향후 계획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