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늘리기 위한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이 글의 목적은 영끌 대출로 집을 사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주택담보대출 이해를 통해 무리하지 않고 대출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함 입니다.
집을 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대출을 받음으로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받을 것인가, 어디에서 받을 것인가, 기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중 기간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려 합니다.
정확히는 기간을 길게 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늘리는 방법입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대출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한 게 대출 한도가 얼마나 나오는가 입니다.
여기에 적용되는 규제가 LTV와 DSR인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결정짓는 규제 입니다.
LTV는 Loan To Value ratio 의 약자로 담보 가치의 몇 % 까지 대출해줄 것인가. 즉 집값의 몇% 까지 대출해줄 것인가 입니다.
DSR은 Debt Service Ratio 의 약자로 총부채원리금 상환 비율 이라 합니다.
내 소득의 몇% 까지 대출해줄 것인가 입니다.
24년 6월 기준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만 규제지역으로 LTV 50%가 적용 되고,
그 외 지역은 LTV 70% 입니다. (생에 최초 등 조건에 따라 80%까지 가능)
DSR은 40% 고정입니다. (예외로 몇몇 정책 상품은 DSR이 아닌 DTI 60%가 적용 되기도 합니다 만, 조건이 까다로워 적용 받기 어렵습니다.)
LTV, DSR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대출 상환 기간을 길게 해야 되는 이유는 DSR 때문입니다.
DSR의 계산 방식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면 1년간 상환할 원금과 이자가 내 연봉의 40%를 넘으면 안되는 규제 입니다.
예를 들어 연봉 5천만원이면 연봉의 40%인 2천만원 까지만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쓸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자0% / 연봉 5천만원 / 10년 상환
연봉 5천만원의 DSR 40%는 2천만원
대출 한도는 2천만원 X 10년 = 2억
이자0% / 연봉 5천만원 / 40년 상환
연봉 5천만원의 DSR 40%는 2천만원
대출 한도는 2천만원 X 40년 = 8억
위에 예시는 극단적으로 이자를 0으로 놓고 한 예시라, 이자가 붙으면 한도는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기간을 늘림으로서 한도가 늘어나는 상황은 충분히 설명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연봉별/금리별 대출 한도를 알고 싶으시면
아래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40년 이자면 원금보다 많은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40년 대출을 받는다고 꼭 40년 동안 상환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조기 상환 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남는 돈을 다른 곳에 투자 하셔서 대출이자 이상의 수익을 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중도상환 수수료는 1.2~1.4% 정도이고, 보통 3년이 지나면 수수료가 없어집니다.
정부에서 중도상환 수수료를 줄이려 하고 있어 차주에게 조건은 더 좋아질 예정입니다.
여유가 생겨 조기 상환 하면 그만큼 이자는 줄어듭니다.
저는 주택담보대출은 원리금만 상환하고, 여유 자금은 미국주식 ETF, 연금저축 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은 대출이자보다 훨씬 높아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돌발 변수에 대비 가능
내가 월마다 상환할 수 있는 금액보다 여유 있게 대출을 설정해 둬야 돌발 변수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죠. 항상 대비를 해야 합니다.
앞서 예시로 든 대출 사례에서 2억을 10년간 갚으면 월 167만원 입니다.
40년간 갚으면 월 42만원 입니다.
대출 기간을 늘림으로서 월 상환액 부담이 많이 줄어듭니다.
월급에 맞춰 빡빡하게 대출을 받으면 급히 돈이 필요할 때 대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실직을 할 수도 있고, 이자가 2배로 오를 수도 있고, 아이가 태어나 부부 중 한 명이 잠시 쉴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끌 해 대출을 받았는데 이자가 2배로 오르며 연체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악의 경우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출은 나의 능력 내에서 여유 있게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버틸 수 있습니다.
한번 대출 받으면 다시 받기 어려움
대출은 LTV와 DSR 내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두 번, 세 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번 대출을 받으면 최대 한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은행에서는 대출을 내줄 때 담보 물건에 근저당을 설정 합니다.
근저당은 내가 받은 대출 금액 대비 110% 수준으로 설정 합니다.
예를 들어, 5억의 집 LTV는 70%이고, 대출 최고 한도는 3.5억 입니다.
첫 번째 대출에서 2억을 받으면 남은 대출 한도는 1.5억이 되어야 하는데,
근저당이 2.2억으로 설정 되기 때문에 남은 한도는 1.3억이 됩니다.
한도 내에서 두 번, 세 번 대출을 받으면 근저당 110%로 인해 계속해서 최대 한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향후 대출을 받을 일이 있다면 처음에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로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